성경에 따르면 통치자에겐 무조건 복종인가?

 

“보매 왕이 규례대로 단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셔 섰으며 온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대열 밖으로 몰아내라 그를 따르는 자는 모두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성전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열왕기하 11:14,15)”

마치 성경은 통치자에 대해 절대적인 순종을 말한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말씀에 나오듯이, 성경은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고 무조건 맹종하지 않습니다.

물론 로마서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는 말씀은 늘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권세에 복종할 기본적인 의무를 가집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반대될 경우,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되, 그들에게 반대해야 할 의무를 가집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사도행전 5:29)”라고 말한 것입니다. 또 구약에서 제사장 여호야다가 아달랴를 폐위시켜 죽이고, 요아스 왕을 세운 것은 또 이 때문입니다.

오늘날, 선악을 떠나, 무조건 탄핵 당한 대통령에 대해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윗 권세에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기에, 그 분의 뜻에 따라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 대통령이 여러 악한 왕들처럼, 직무를 유기하고, 악한 이들이 전횡을 휘두르게 하며, 여러 의인들을 해하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모욕하고, 그를 지지해야 하고, 탄핵에 굳이 반대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이비교에 넘어가, 나라를 그들의 전횡에 맡긴 지도자의 행적은, 그에 따라 법에 따라 심판 받아야 할 것이 마땅합니다.

오히려 복음은 선포합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차별되어 대접받지 않으며,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목숨을 자기 백성을 위해 내어주는 자이며, 그를 통해 구원받는 자들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가난한 자들이 홀대 받지 않아야 하며, 과부와 고아를 돌보는 게 경건입니다. 반대로, 세속에는 물들지 않아야 하며,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세속에 물들어, 더러운 바벨의 음녀에 빌붙어서, 스스로를 더럽게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뵐 수 있겠습니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복음 7:21)”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준엄하신 말씀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