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민수기 23:1~30(20)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고 이를 위해 영험하다는 복술사 발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인 바알 산당에서 발람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진을 바라보고 저주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순간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4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임하시고 그의 입에 말씀을 주셨습니다. 발람은 하나님께서 저주하지 않은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은 자를 어찌 저주하겠냐며, 이스라엘 백성을 오히려 축복합니다. 심지어 발람은 “야곱의 티끌을 누가 능히 세며 이스라엘의 사분의 일을 누가 능히 셀고 나는 의인의 죽음을 죽기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원하노라”하며, 오히려 이스라엘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발락은 화가 났지만, 발람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니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발락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꾀를 내서 발람을 이스라엘 진영 끝만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제사를 드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게 합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다시 임하사 말씀을 주십니다. 이 때 발람에게 주신 말씀이 어떻습니까? 먼저 하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십니다. 19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19).” 이 말씀은 하나님이 지극히 신실하신 분이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한 입으로 두 말 하고, 후회하고 번복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 없이 지극히 신실하셔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께서는 원수의 입술을 통해 이스라엘을 축복합니다. 20절 요절 말씀을 우리가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20).” 발람은 자신이 아무리 저주한다고 해서, 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압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극히 신실하시고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심을, 하나님의 임하심을 통해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께서는 또 어떤 분이십니까? 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허물과 반역도 용서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하셔서 왕이 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들소처럼 어떤 것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사자와 같아서 모든 적을 누르고 이길 것입니다. 발락은 이 축복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코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서 저는 우리와 임마누엘 하시는, 우리의 왕 되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하나님을 믿는 게 내게 무슨 힘이 되느냐 하는 시험과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회사 지원서를 내는데, 나는 실력도 모자라고, 나이도 많은데, 이래서 뭐가 되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더 힘든 것은 지난 시절 내가 하나님께 행한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거절당하고, 징벌을 받을 것이라는 정죄 의식이 들 때입니다. 이런 마음의 시험이 들 때마다, 낙담이 크게 됩니다. 나는 망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며, 나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백성인 것은 신실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나의 허물과 반역에도 오직 주 예수님의 희생만으로 저는 저 축복받는 새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걸로 죄사함의 은혜가 임합니다. 또 주께서 함께 하사 왕 되심으로 저를 강하게 하시고, 이 모든 절망과 어려움 속에서도 능히 이 죄인을 건져내실 것을 믿습니다. 어누 누가 저주를 한다 한들, 마귀 권세가 훼방을 놓는 들, 이 사랑에서 누가 끊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내 삶의 모든 것에서 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에 견고히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축복에 의지하여 기도하고, 나아가 양들에게 이 축복을 전하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원수의 입술을 통해서도 오히려 우리를 축복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